질병관리청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 등을 포함한 최종 예방 접종 계획을 16일에 발표한다.

질병청은 11일 “(백신 접종 대상을 확정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가 오늘 오후 4시쯤 비공개 영상 회의로 개최된다”며 “예방접종전문위 심의 결과를 참고해 최종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한 뒤 16일 종합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방접종전문위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접종이 제한된다면 우선 접종 대상자를 어떻게 조정할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애초에 정부는 이르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과 입소자 등 고령자 위주로 우선 접종하려 했기 때문에 만 65세 이상 접종이 어렵다면 계획에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만약 만 65세 이상에도 접종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현장에서 접종시 적용할 가이드라인 등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했지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넣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만 65세 이상에게 백신을 사용할 때는 현장에서 여러 고려 사항을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질병청에서 예방접종전문위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허가 과정에서 안전성 측면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의 고령자 참여자가 660명(전체의 7.4%)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