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결백에 1억 건 김비오, "1,000만원으로 기부 시작"

정봉주 결백에 1억 건 김비오, "1,000만원으로 기부 시작"

2018.03.29.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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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결백에 1억 건 김비오, "1,000만원으로 기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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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의 결백 주장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공개적으로 '1억원 베팅'을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 김비오 위원장이 1억 원을 기부하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비오 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의 결백에 1억 원을 베팅한다"며 정 전 의원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이는 앞선 17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의 입장을 지지하는 박훈 변호사는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김 위원장의 게시글에 "계약 수락합니다. 정봉주가 거짓말했으면 2억 받겠습니다"라고 맞대응하며 양측은 ‘1억 원 내기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성추행이 벌어진 것으로 지목된 호텔에서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이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이 발견됐고 정 전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1억 원 내기는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봉주 결백에 1억 건 김비오, "1,000만원으로 기부 시작"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29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고통을 받았을 A 씨와 박훈 변호사를 비롯한 미투 관련 피해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오랜 동지였던 정봉주의 진정성을 믿었기에 더욱 그랬다"며 사회의 어려운 곳을 찾아 약속했던 1억 원을 순차적으로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며 행동으로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1,000만 원 기부하고 면피하려는 것 아니다. 앞으로도 변호사님의 사전 동의를 얻어 약속을 지켜나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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