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52년간 닫혀 있던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북악산 철문은 1968년 1월 북한 무장 간첩들의 청와대 기습 시도가 있었던 ‘김신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줄곧 닫혀있었다. 정부는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오는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이날 개방 지역 둘레길을 직접 오르며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제1 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서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에게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관리병에게 열쇠를 받아 철문을 열었다. 이후 청운대 안내소로 가서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설명을 들었다.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선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의 산행엔 산악인 엄홍길씨,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 주민들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을 개방했고, 이번엔 북악산 일부 지역을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