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10시간 만에 진화…22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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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에서 난 불이 10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22명이 연기를 마셔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1천200여 명이 대피소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깨진 유리창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계속 뿜어나오고, 잠시 잦아들었던 불길이 또다시 거세게 타오릅니다.

어제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났던 불이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 반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성경희/목격자 : (검은 연기가) 밑에서 펑 하고 하늘로 치솟듯이 계속 나오더니, 차 터지는 소리가 펑펑펑 나면서 붉은 불길이 확 퍼져 나왔어요.]

소방당국은 마지막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던 901동 건물 2층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화재 발생 7시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하고 3시간 뒤 잔불 정리까지 끝마쳤습니다.

[신효섭/경기 남양주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2층 전체가 창문이라든지 방화구역으로 돼 있기 때문에, 워낙 면적이 넓고 (연기를 빼내는) 작업에 난이도가 있어서….]

이 불로 현재까지 41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가운데 2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차장에 있던 차량 20여 대도 불에 탔습니다.

이 건물 4개 동에는 364세대, 1천200여 명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남양주시는 화재 당시 대피했던 주민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 11곳을 설치했는데, 현재까지 주민 80여 명이 이곳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서영/대피 주민 : 오늘 안에 집에 사실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인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경희 박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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