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곽 의원님,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세요”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준용씨/문준용씨 페이스북

준용씨는 26일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군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요.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 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겁니다”라고 했다.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곽 의원 아들 곽병채(32)씨는 그해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에 퇴사했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

곽씨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이만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곽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3월 퇴사하기 전 퇴직금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계약이 변경됐다. 원천징수 후 최종적으로 받은 성과급은 약 28억원이다. 곽씨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곽 의원은 준용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해 약 7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양구군이 무슨 이유로 굳이 대통령 아드님의 미술품을 비싼 값에 사들여 아무 관련도 없는 박수근 미술관에 전시했나”고 비판했다.

이에 준용씨는 “정치인들이 가짜 뉴스를 조장한다. 수준 참 한심하다”며 “대통령 아들 작품을 왜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