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4

‘원팀’ 선대위 꾸릴지 관심

文대통령과 27일 만날 듯

화학적 결합 이룰지 미지수

2030 지지율 제고 등 난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前) 대표와의 만남 등을 통해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기류다. 이 전 대표 지지층과의 앙금을 털어내고 ‘원팀’ 선대위를 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이 전 대표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이후 2주 만에 만난 것이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종로를 직접 찾은 건 이 전 대표를 적극 예우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이 후보 선대위의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핵심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선대위에서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계기로 ‘원팀’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 5일 선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또는 11월 초에는 선대위 구성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이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정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 거론된다.

이 후보는 현재 지지율 상승이 절실하다. 민주당 경선 이후, 이 지사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는 등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원팀’ 선대위를 구성해 하루빨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과 맞물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시기 역시 주목을 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여기에 26일 국회에서 청와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G20 참석차 출국한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은 27일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일단 이 전 대표와 만났지만, 이 전 대표 지지층과의 앙금을 해소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지지층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했다. 지난 경기도 국감을 통해 대장동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도 높다. 무엇보다 이 후보에게 냉담한 2030세대와 여성의 지지층을 끌어내야 하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