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코로나 전사’는 쉬지 않습니다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 코로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유성구 보건소 백승엽 역학담당관이 해외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선별진료소 256곳에서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동시에 한다고 밝혔다. 2월 3일부터는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도록 체계가 바뀐다. /신현종 기자

29일부터 닷새간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이 기간 중 고향 방문 과정에서 친지들과 만나는 동안 각별히 코로나 감염에 유의하길 당부했다. 전국 선별진료소 256곳에서는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받을 수 있다.

Q: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중 원하는 걸 받을 수 있나

“2일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15~30분 만에 결과가 나온다. PCR검사는 정확도는 높지만 결과는 다음 날 나온다. 2일까지는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진단 키트를 받아 집에 가져가 검사해도 된다. 진단 키트는 1인당 1개만 받을 수 있다. 가족 몫으로 더 받을 수 없다.”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뉴스1

Q: 가까운 코로나 검사소는 어떻게 찾나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로 전화하면 안내가 나온다. 전화 연결이 잘 안 된다면 인터넷 보건복지부 홈페이지(mohw.go.kr/react/popup_200128_3.html)에서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 호흡기클리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Q: 귀향길에 검사를 받고 싶다면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내린천휴게소(양양 방향),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백양사휴게소(순천 방향), 함평천지휴게소(목포 방향) 등 7곳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김천구미KTX 역사와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도 임시 선별검사소가 있다. 연휴 내내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검사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다.”

약국서 자가진단 키트 품절 -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약국에서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품절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판매처에 따라 구매에 어려움을 겪을 순 있지만 현재 자가 진단 키트 750만개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 공급 대란까진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장련성 기자

Q: 귀향할 때 주의할 점은

“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갔다 와서도 검사 받는 게 안전하다. 부모님이 3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 3차 접종을 안 한 가족이 있으면 귀향길 차 안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장거리 이동할 땐 1시간에 1번 정도는 차 창문을 열어 환기하도록 한다. 6인 넘는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하고 가족 모임 할 때에도 하루에 3번 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하자. 2시간 동안 환기하지 않으면 환기했을 때보다 감염 위험이 2.6배 높다. 가족 중 60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과는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Q: 명절 기간에 코로나 증상이 생기면

“인후통, 목을 긁는 듯한 느낌, 콧물, 재채기, 두통 등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생긴 날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해보고 양성이 나오면 주변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2~3일 동안 여러 번 검사하는 게 좋다. 집에 자가진단키트가 없다면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나 자가용을 이용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

명절 연휴 코로나 위험 이렇게 대비하자

Q: 호흡곤란 등 응급 상황이 왔다면

“호흡곤란이나 고열이 2~3일 지속하면 PCR 검사를 받기 전에 119를 이용해 곧장 응급실을 가야 한다. 병원 방문 전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가 있으면 양성 여부를 알려 의료기관이 미리 대처할 수 있게 한다. 1세 미만 영아가 고열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가까운 응급실은 인터넷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egen/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연휴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보건소 등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격리 후 재택 치료를 받거나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는 즉시 가족과 격리하고 보건소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접촉한 가족들에게 알려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코로나 증상 외에 몸이 아프면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없는 환자는 응급실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명절 때는 평소보다 응급실 환자가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1~2시간 대기하는 곳이 많다. 코로나 증상을 동반하면 PCR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 음성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