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경선 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더 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직후 선대본부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하는 조건으로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그런데 다음 날인 20일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대구 중남구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일부 윤 후보 측 인사가 홍 의원의 공천 제안을 ‘구태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홍 의원의 합류는 불투명해졌다.

이후 윤 후보 측과 홍 의원 측은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하며 이견을 좁혔고, 이날 ‘원팀’에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윤 후보 측 이철규 의원과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