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능사 자격증 따기 쉬워진다

단독 기능사 자격증 따기 쉬워진다

2013.12.26.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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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식조리나 지게차 운전처럼 한 해 50만 명이 도전하는 이른바 '국민자격증' 따기가 내년부터는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필기시험 문제는 모두 공개되고 시험 형식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손을 대는 기능사 자격시험은 모두 12종목입니다.

한식이나 일식, 양식 등 조리기능사와 이·미용, 굴삭기와 지게차 기능사와 같은 생활밀착형입니다.

우선 내년 3월 필기시험문제가 모두 공개됩니다.

산업인력공단은 시험 문항의 15배인 900문제를 공개한 뒤 이르면 7월 시험부터 이 문제 가운데 필기시험을 치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30~40%에 불과한 필기시험 합격률이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김성현, 서울요리학원 원장]
"필기에 대해서 편안하게 대비를 할 수 있겠고요, 합격률은 좀 많이 높아질 수도 있겠죠."

또, 내년 하반기부터 자격증 필기시험이 OMR 카드 방식에서 CBT, 즉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바뀝니다.

이럴 경우 수험생이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고 합격 여부도 1~2시간 만에 즉각 알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오는 2015년부터는 자격제도의 틀이 전면 개편됩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분야의 직무능력을 표준화한 뒤 시험대신 과정 이수나 실습 등을 통해서도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인터뷰:구자길, 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표준실장]
"기존의 중화학공업 중심의 자격에서 생명공학, 정보통신산업,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기술변화가 이뤄지므로 자격의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학력인플레를 막고 스펙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취지입니다.

앞으론 스펙을 쌓기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취업이나 교육과 연계된 실무를 위한 자격증이 더욱 우대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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