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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분증에 구독경제까지… 카카오는 영토 확장 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8:07

수정 2020.11.18 18:07

'카톡 10주년' 조수용·여민수 대표
"전자지갑에 각종 신분증 보관
실물지갑 완전히 대체할 것"
카톡 채널과 구독경제 결합
김치냉장고 등 가전 렌탈 시작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카카오 제공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카카오 제공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카카오 제공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으로 디지털 신분증과 구독경제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연내 카카오톡 기반 전자지갑에 각종 신분증을 담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생활가전 렌탈이나 식품·화장품 정기배송 등 구독경제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때 서비스 회원가입, 신용조회, 전자서명·계약,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카카오톡 에서 이뤄지는 게 핵심이다.

즉 카카오톡 자체가 온택트(온라인 소통)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비대면 경제활동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톡이 실물지갑 완전히 대체한다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비전을 재정립했다"며 "우선 모바일 환경에서 자주 필요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신원증명을 카카오톡 기반 '디지털 신분증(지갑)'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연내 출시할 디지털 신분증은 카카오톡 자체가 전자지갑이다.
가방 속 실물지갑에 신분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을 넣고 다닌 것처럼 카카오톡 안 지갑에 디지털화된 신분증, 운전면허증, 간편결제 정보 등을 보관하는 형태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을 비롯해 지난 9월 규제특례를 받은 운전면허 정보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물론 네이버, 삼성전자 등과의 디지털 신분증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카톡으로 렌탈 "구독경제 시너지"

카카오는 수익창구인 카카오톡 채널과 구독경제를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실제 19일 위니아에이드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한샘 등의 상품을 카카오톡 안에서 렌탈이나 정기배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파트너사들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OOO채널에서 쇼핑하세요, OOO채널에서 배달하세요, OOO 채널에서 티켓예매 하세요' 같은 비즈니스가 더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구독형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정수기, 비데 등 가전렌탈은 물론이고, 이제는 매트리스 같은 가구부터 디지털 콘텐츠, 커피, 그림, 꽃까지 구독하는 시대"라며 "앞으로는 카카오톡 안에서 온라인 쇼핑하듯 아주 쉽게 상품을 고르고, 인증 받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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