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을 코앞에 두고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임영민이 결국 자신이 소속된 보이그룹 에이비식스(AB6IX)를 탈퇴한다.

에이비식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8일 저녁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에이비식스의 멤버 임영민과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임영민의 에이비식스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브랜뉴뮤직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팀 사정으로 이번 앨범 활동과 관련된 많은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친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며 "에이비식스는 향후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에이비식스의 미래를 위해 당사는 더욱 최선을 다해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에이비식스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며, 더욱 성숙해진 음악과 무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컴백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인 4인의 에이비식스 멤버들에게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또한 브랜뉴뮤직은 이후 올린 공지를 통해 임영민 탈퇴에 따른 변동사항을 자세히 전했다.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에이비식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비비드'(VIVID)는 당초 8일 발매를 목표로 앨범 관련 모든 콘텐츠와 제작물(피지컬 앨범, 디지털 음원, 뮤직비디오, 마케팅 콘텐츠, 기획 영상 콘텐츠, 현수막 POP 등 홍보 제작물, 안무, 활동 의상 등)이 100% 제작 완료된 상황이었다.

브랜뉴뮤직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새로이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시점에서 그렇게 하기엔 솔직히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고 회사와 멤버들이 이를 모두 처리하고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도 사실"이라며 수정 사항과 수정 불가 사항을 설명했다.

현재 앨범 수록곡 6곡은 곡 구성과 일부 가사를 수정해 4인 버전으로 파트를 재분배, 재녹음했고 재믹싱과 재마스터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기존에 완성된 실물 CD는 전량 폐기하고 이 음원이 든 버전으로 발매된다. 전곡 안무 역시 4명 버전으로 다시 짰다.

브랜뉴뮤직은 앨범 초도분 모든 구성품은 포장까지 끝마친 상태였기에 불가피하게 바꾸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렸다. 포토북·CD·슬리브·포스터는 수정 재생산되고 포토카드·포스트카드·AR 포토카드는 추가 생산 및 교체 작업을 앞뒀으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인지대까지 부착돼 수정이 힘든 아웃박스·비비드 컬러칩·스티커·포토 스탠드는 기존 제작본이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재판본부터는 전체적으로 수정된 내용이 들어간다.

새 앨범 타이틀곡 '답을 줘' 뮤직비디오는 인력과 일정 조율의 한계로 재촬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임영민 출연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편집해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식스의 공식 팬클럽 '에이비뉴'(ABNEW) 2기 팬클럽 회원을 위한 팬 키트도 90% 이상 제작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재디자인 및 재인쇄를 진행한다.

브랜뉴뮤직은 "앨범 관련 내외부 영상물과 홍보 기획물은 기 제작분 폐기 및 재촬영, 재편집, 수정 등으로 재작업 될 계획"이라며 "팬 여러분께 부득이하게 양해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는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며, 이해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만큼 꼭 좋은 음악과 콘텐츠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에이비식스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이다. 임영민,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전웅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리더 임영민은 컴백 8일 전인 지난달 31일 새벽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본인 차로 이동 중 경찰에 적발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4일 브랜뉴뮤직은 임영민은 탈퇴하지 않고 잠시 활동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나흘 만에 탈퇴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