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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첫 확진자,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도 참석

남구 무거동 소재 교인 4800여명

부속기관도 17곳… 지역 확산 우려

기사입력 : 2020-02-24 07:51:24

울산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첫 확진자 A(27·여)씨가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교인은 현재 4800여 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속기관으로 신천지 울산교회 아래 복음방 17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음방은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9곳, 중구 성남동 5곳, 동구 방어동 2곳, 북구 상안동 1곳 등 17곳이다.

울산시는 A씨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당일 함께 있었던 233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게 선별진료소 검진을 안내했다.

울산시는 또 이날 A씨의 13일간 이동 경로를 추가로 확인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두 공개했다.

A씨는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 본 뒤 22일 확진 전까지 거주지인 대구와 부모집이 있는 울산, 부산 등을 다녔다.

KTX와 SRT, 리무진 버스, 택시, 자가용 등을 타고 다니며 병원, 약국, 운전면허학원, 면허시험장, 식당,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아트홀, 학원, 편의점, 초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들 장소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하거나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또 A씨가 9일과 15일, 21일 탔던 KTX(3차례)와 SRT(2차례) 같은 호차 승객 200여 명에 이르는 명단도 확보해 유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5005호와 5002호 리무진 버스와 택시의 운전자, 가족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확인했고,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울산 교인 6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지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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